교황 레오 14세가 2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 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교황 전용기의 창문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앙카라/AP 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5월 즉위한 뒤 처음으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서 27일(현지시각) 첫 기착지인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레오 14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국제사회의 갈등 수준이 고조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의지와 인내심 있는 결의로 대화를 촉진하고 실천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가 정의롭고 지속 릴게임바다신2 가능한 평화를 위해 민족들 사이의 안정과 화해의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교황이 즉위 뒤 첫 방문지로 튀르키예를 택한 걸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황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돼 평화에 대한 희망이 커질 걸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교황 레오 릴짱 14세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AP 연합뉴스


레오 14세는 28일에는 서기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튀르키예 이즈니크를 릴게임갓 찾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서 29일에는 이스탄불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방문하고, 폭스바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형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 레오 14세가 27일(현지시각) 앙카라에서 종교부 장관한테서 기념 선물을 쿨사이다릴게임 받고 있다. 앙카라/EPA 연합뉴스


레오 14세는 30일 이스탄불의 정교회 성당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방문을 끝으로 튀르키예 일정을 마무리한 뒤 레바논으로 향한다. 레오 14세는 이스라엘과 휴전 1년째를 맞은 레바논을 찾아 다음 달 2일까지 하리사 언덕의 성모마리아상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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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2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 국립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앙카라/AFP 연합뉴스


한편,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선한 목자 예수’가 묘사된 초기 기독교 시대 무덤이 발견됐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튀르키예 북서부 해안가 도시 이즈니크에서 발견된 이 유적 내부에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여러 그림이 남아 있다. 특히 내부 벽에 그려진 ‘선한 목자 예수’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 그림에서 예수는 젊은 시절 목 위에 양 한 마리를 태운 모습으로 묘사됐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 ‘선한 목자’라는 주제는 로마 제국 때인 초기 기독교 시대의 무덤 장식에 자주 사용된 형상”이라며 무덤 나머지 부분에 대한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덤 발견지인 이즈니크는 서기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했던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 ‘니케아 공의회’가 열렸던 곳이다.



선한 목자 예수 그림. 튀르키예 대통령실 제공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