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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재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에 섰다. 'K웨이브'로 달궈진 'K산업'의 성장엔진이 식기 전에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머니투데이는 전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푸드·리테일·패션·뷰티' 등을 중심으로 'K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을 집중 조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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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품질에 명품 반값?" 우르르…대만 백화점 알짜 자리 꿰찬 K브랜드[르포]
릴게임사이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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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더현대 글로벌 대만 팝업 현장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 정문 앞에 마련한 K뷰티 브랜드 Laka(라카) 팝업 매장에 대만 릴게임뜻 고객들이 찾아 제품을 체험하고,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지난달 20일 오전 10시경 찾은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앞. 건물 4개동(A4·A8·A9·A11) 영업장 총면적이 4만5800평으로 대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백화점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바다이야기APK 브랜드를 한데 모은 A11점 출입구엔 오픈 전부터 2개의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20여명이었던 인파는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11시 직전에 100여명으로 확 늘어났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오픈런 대기줄이 2개로 분리된 이유를 알게 됐다. 한 대기줄은 아이폰 신제품을 보기 위해 애플 매장에 온 고객이었고, 다른 줄은 연말까지 현대백화점이 10원야마토게임 K패션·뷰티 브랜드를 시리즈로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임시) 매장을 구경온 손님들이었다.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 방문객들은 대부분 2030세대 젊은 여성이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지만,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이날 팝업 매장에선 국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Laka)'의 주력 제품인 립스틱과 립밤, 틴트, 아이섀도우 릴게임꽁머니 등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수십여종 진열돼 있었다.
팝업 운영이 시작되자 약 86㎡(26평)의 매장 내부가 금세 고객으로 가득 찼다. 대체로 친구들과 2~3명 단위로 놀러온 이들은 제품을 꼼꼼히 발라보고 거울을 보거나 셀카를 찍었다. 동행자들과 상품평을 하면서 활짝 웃던 한 고객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가리키며 현장 안내 직원에게 제품 가격과 구매 방법을 물어봤다. 팝업의 마지막 코스인 꽝 없는 '럭키 드로우' 코너도 북새통이었다. 팝업 매장 앞에서 구매한 립스틱과 틴트 제품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도 있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대만 고객들이 제품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현장에서 K뷰티·패션 제품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만인 Hua씨(20세)는 "한국 연예인들의 스타일링, 화장법은 대만에서 인기가 많다"며 "스타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하는 화장품은 대부분 한국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카 립밤과 립스틱을 사용한 소감을 묻자 "색감이 다양하고,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나에게 맞는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와 동행한 현지인 고객도 "발림성과 색상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호평했다.
실제로 라카의 립스틱과 틴트 가격은 1~2만원대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동종 제품의 반값 이하 수준이다. 그런데도 품질 좋은 인기 K브랜드란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품을 꼼꼼히 체험하려는 고객들의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팝업 운영 시간 내내 30여명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백화점 내 다른 해외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엔 점포별로 고객이 2~3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느껴졌다.
대만 신광미츠코시 산이 플레이스점에 입점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 전경.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과 비교하면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유엄식 기자
실제로 라카 팝업 매장은 대박을 쳤다. 팝업을 운영한 일주일간 3700여명의 고객이 찾았다. 더현대 글로벌은 이 공간에서 이달 25일까지 11개 K패션·뷰티 브랜드 팝업을 순차적으로 운영 중인데, 라카는 이때까지 운영한 브랜드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운영한 와키윌리와 무센트 등 K브랜드 팝업 매장도 영업 면적당 매출이 국내 점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전두영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 팀장은 "최근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통해 한류 문화가 현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체감이 된다"며 "현지에서 한국 연예인과 아이돌 팬덤층이 형성되면서 K패션과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팝업 매장을 찾은 고객 상당수가 'K스타일'을 선호했다. 팝업 매장 대기줄에서 국내 신생 캐쥬얼 브랜드 '에이이에이이(aeae)' 모자를 쓰고,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낀 고객도 눈에 띄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무엇보다 현대백화점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단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베이와 타오위안, 타이중 등 대만 내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해 연간 1억명이 찾는 대만 최대 백화점이 점포 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알짜 입지'를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으로 내어준 것부터 '믿고 맡길 만한 브랜드'란 신뢰감을 방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최고경영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을 직접 방문한 뒤 대만 점포에 글로벌 팝업 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서울의 경우 대만에서 '한국의 랜드마크'로 인식돼있는게 사실이다. 이날 팝업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Mandy씨(25세)는 "주변에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들을 통해 더현대서울을 꼭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가장 인기 있고 유행을 따르는 브랜드 팝업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싱(선정)해 해외 대형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5월엔 패션사업부 내 바이어 9명으로 구성한 전담 조직(더현대 글로벌팀)을 신설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상품 수출입 및 판매를 총괄하고 해외 유통사와 협상을 수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입점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 중에서 선별한다. 이들의 해외 진출 비용을 절감해주고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해 K브랜드의 수출 길을 뚫고, 더현대 브랜드의 저변을 넓히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대만 주요 도시인 타이중과 타이난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은 한국 백화점이 주도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점포를 운영하며 쌓은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해외 유통 모델로 다변화시켜 K브랜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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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와 어깨 나란히…"콧대 높은 프랑스 뚫었다" 존재 과시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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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패션 본고장서 K패션 알리다
의류기업 한섬의 글로벌 행보/그래픽=김지영
#지난 10월2일(현지시간) 오전10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150여년 역사의 '사마리텐(Samaritaine Paris Pont Neuf)' 백화점에선 '2026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국내 여성복 브랜드인 '타임(TIME)'의 패션쇼가 열렸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국내·외 패션 매거진 담당자와 인플루언서, 해외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줄이어 입장했다. 20여분간 진행된 쇼가 마무리되고 모델들이 한번에 등장해 인사에 나서자 무대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관람을 마친 패션 관계자들은 지하 1층에 마련된 타임의 팝업 매장을 들러 제품을 살펴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패션업체 한섬은 패션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으론 유일하게 2019년부터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이날 타임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브랜드의 무대로 쓰이던 공간에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선 최초로 패션쇼를 열었다. 콧대높은 프랑스 여성복 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단 평가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쇼 장소를 물색하던 중 사마리텐측의 제안을 받아 무대로 활용하게 됐다"며 "타입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기념해 패션 관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제안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지난 8월말부터 2달간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셀린느'와 '프라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팝업을 진행했던 공간에서 이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는 사마리텐에서 진행되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첫 공식 팝업스토어이자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오프라인 진출 무대다. 팝업 매장엔 '시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콘셉트로 쇼에서 공개된 가방을 고객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진열이 됐다.
한섬은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0년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라인인 '타임 파리'의 전용 디자인실도 별도로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을 선보이며 패션·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패션쇼를 열었다. 지난해부턴 파리 패션위크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매년 2회씩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한섬은 타임 외에도 시스템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 현지 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내년 1월엔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옴므 정식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헤롯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유통 업체들과도 홀세일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섬이 이같이 전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디자인·품질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40여년간 쌓아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란게 업계의 평가다. 한섬은 패션 업황이 좋지않을 때도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이란 자긍심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섬 관계자는 "40여년간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한 업력과 10여년간 쌓아온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유럽을 넘어 북미·아시아 등으로 추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유엄식 기자 usyoo@mt.co.kr 파리(프랑스)=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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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품질에 명품 반값?" 우르르…대만 백화점 알짜 자리 꿰찬 K브랜드[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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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더현대 글로벌 대만 팝업 현장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 정문 앞에 마련한 K뷰티 브랜드 Laka(라카) 팝업 매장에 대만 릴게임뜻 고객들이 찾아 제품을 체험하고,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지난달 20일 오전 10시경 찾은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앞. 건물 4개동(A4·A8·A9·A11) 영업장 총면적이 4만5800평으로 대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백화점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바다이야기APK 브랜드를 한데 모은 A11점 출입구엔 오픈 전부터 2개의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20여명이었던 인파는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11시 직전에 100여명으로 확 늘어났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오픈런 대기줄이 2개로 분리된 이유를 알게 됐다. 한 대기줄은 아이폰 신제품을 보기 위해 애플 매장에 온 고객이었고, 다른 줄은 연말까지 현대백화점이 10원야마토게임 K패션·뷰티 브랜드를 시리즈로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임시) 매장을 구경온 손님들이었다.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 방문객들은 대부분 2030세대 젊은 여성이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지만,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이날 팝업 매장에선 국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Laka)'의 주력 제품인 립스틱과 립밤, 틴트, 아이섀도우 릴게임꽁머니 등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수십여종 진열돼 있었다.
팝업 운영이 시작되자 약 86㎡(26평)의 매장 내부가 금세 고객으로 가득 찼다. 대체로 친구들과 2~3명 단위로 놀러온 이들은 제품을 꼼꼼히 발라보고 거울을 보거나 셀카를 찍었다. 동행자들과 상품평을 하면서 활짝 웃던 한 고객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가리키며 현장 안내 직원에게 제품 가격과 구매 방법을 물어봤다. 팝업의 마지막 코스인 꽝 없는 '럭키 드로우' 코너도 북새통이었다. 팝업 매장 앞에서 구매한 립스틱과 틴트 제품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도 있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대만 고객들이 제품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현장에서 K뷰티·패션 제품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만인 Hua씨(20세)는 "한국 연예인들의 스타일링, 화장법은 대만에서 인기가 많다"며 "스타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하는 화장품은 대부분 한국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카 립밤과 립스틱을 사용한 소감을 묻자 "색감이 다양하고,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나에게 맞는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와 동행한 현지인 고객도 "발림성과 색상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호평했다.
실제로 라카의 립스틱과 틴트 가격은 1~2만원대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동종 제품의 반값 이하 수준이다. 그런데도 품질 좋은 인기 K브랜드란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품을 꼼꼼히 체험하려는 고객들의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팝업 운영 시간 내내 30여명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백화점 내 다른 해외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엔 점포별로 고객이 2~3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느껴졌다.
대만 신광미츠코시 산이 플레이스점에 입점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 전경.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과 비교하면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유엄식 기자
실제로 라카 팝업 매장은 대박을 쳤다. 팝업을 운영한 일주일간 3700여명의 고객이 찾았다. 더현대 글로벌은 이 공간에서 이달 25일까지 11개 K패션·뷰티 브랜드 팝업을 순차적으로 운영 중인데, 라카는 이때까지 운영한 브랜드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운영한 와키윌리와 무센트 등 K브랜드 팝업 매장도 영업 면적당 매출이 국내 점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전두영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 팀장은 "최근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통해 한류 문화가 현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체감이 된다"며 "현지에서 한국 연예인과 아이돌 팬덤층이 형성되면서 K패션과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팝업 매장을 찾은 고객 상당수가 'K스타일'을 선호했다. 팝업 매장 대기줄에서 국내 신생 캐쥬얼 브랜드 '에이이에이이(aeae)' 모자를 쓰고,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낀 고객도 눈에 띄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무엇보다 현대백화점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단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베이와 타오위안, 타이중 등 대만 내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해 연간 1억명이 찾는 대만 최대 백화점이 점포 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알짜 입지'를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으로 내어준 것부터 '믿고 맡길 만한 브랜드'란 신뢰감을 방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최고경영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을 직접 방문한 뒤 대만 점포에 글로벌 팝업 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서울의 경우 대만에서 '한국의 랜드마크'로 인식돼있는게 사실이다. 이날 팝업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Mandy씨(25세)는 "주변에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들을 통해 더현대서울을 꼭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가장 인기 있고 유행을 따르는 브랜드 팝업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싱(선정)해 해외 대형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5월엔 패션사업부 내 바이어 9명으로 구성한 전담 조직(더현대 글로벌팀)을 신설했다.
더현대 글로벌이 운영한 라카 팝업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상품 수출입 및 판매를 총괄하고 해외 유통사와 협상을 수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입점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 중에서 선별한다. 이들의 해외 진출 비용을 절감해주고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해 K브랜드의 수출 길을 뚫고, 더현대 브랜드의 저변을 넓히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대만 주요 도시인 타이중과 타이난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은 한국 백화점이 주도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점포를 운영하며 쌓은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해외 유통 모델로 다변화시켜 K브랜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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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와 어깨 나란히…"콧대 높은 프랑스 뚫었다" 존재 과시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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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패션 본고장서 K패션 알리다
의류기업 한섬의 글로벌 행보/그래픽=김지영
#지난 10월2일(현지시간) 오전10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150여년 역사의 '사마리텐(Samaritaine Paris Pont Neuf)' 백화점에선 '2026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국내 여성복 브랜드인 '타임(TIME)'의 패션쇼가 열렸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국내·외 패션 매거진 담당자와 인플루언서, 해외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줄이어 입장했다. 20여분간 진행된 쇼가 마무리되고 모델들이 한번에 등장해 인사에 나서자 무대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관람을 마친 패션 관계자들은 지하 1층에 마련된 타임의 팝업 매장을 들러 제품을 살펴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패션업체 한섬은 패션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으론 유일하게 2019년부터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이날 타임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브랜드의 무대로 쓰이던 공간에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선 최초로 패션쇼를 열었다. 콧대높은 프랑스 여성복 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단 평가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쇼 장소를 물색하던 중 사마리텐측의 제안을 받아 무대로 활용하게 됐다"며 "타입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기념해 패션 관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제안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지난 8월말부터 2달간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셀린느'와 '프라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팝업을 진행했던 공간에서 이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는 사마리텐에서 진행되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첫 공식 팝업스토어이자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오프라인 진출 무대다. 팝업 매장엔 '시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콘셉트로 쇼에서 공개된 가방을 고객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진열이 됐다.
한섬은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0년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라인인 '타임 파리'의 전용 디자인실도 별도로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을 선보이며 패션·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패션쇼를 열었다. 지난해부턴 파리 패션위크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매년 2회씩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한섬은 타임 외에도 시스템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 현지 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내년 1월엔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옴므 정식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헤롯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유통 업체들과도 홀세일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섬이 이같이 전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디자인·품질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40여년간 쌓아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란게 업계의 평가다. 한섬은 패션 업황이 좋지않을 때도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이란 자긍심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섬 관계자는 "40여년간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한 업력과 10여년간 쌓아온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유럽을 넘어 북미·아시아 등으로 추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유엄식 기자 usyoo@mt.co.kr 파리(프랑스)=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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