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객석을 누비고… 손수, 악기를 만지고… 공연, 누구나 누렸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8개 도내 장애인예술단체 연주
미니어처 무대 모형·음성 해설·점자 프로그램북 제공
통상적인 공연 대신 퍼포먼스 선보여 관객 흥 돋우기도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일대에서 제1회 경기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첫 무대를 꾸민 아인스바움윈드챔버가 객석을 누비고 바다이야기합법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올해 처음 열린 ‘경기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은 다름이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피어나는 모두의 축제였다.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누구나 동등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야마토통기계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 27일 경기배리어프리 페스티벌 공연이 열린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곳곳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심리적·물리적인 문턱을 낮추기 위한 여러 시도가 돋보였다.
이날은 경기도내 장애인예술단체가 릴레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는 첫날이었다.
대극장 로비에서는 악기와 무대를 작 바다이야기하는법 은 모형으로 재현한 미니어처를 제공해 무대 구성과 악기 배치를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음성 해설과 점자 프로그램북도 마련돼 공연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조명이나 음향에 민감한 이들을 위한 릴렉스존도 대극장 2층에 설치됐다. 릴렉스존은 공연 도중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1인용 간이 소파와 프로그램북, 스트레스볼 등이 있었다.
바다이야기슬롯공연은 사회자의 해설로 시작됐다. 사회자 바로 옆에는 수어 통역사가 공연 내내 무대에 함께 올랐고, 이들의 언어는 무대 양옆에 자리한 스크린에 실시간 자막으로 송출됐다.



공연 기간 내내 경기아트센터 로비에 마련됐던 미니어처 터치투어. 무대에 오르는 악기와 좌석을 릴게임몰 그대로 옮겨온 미니어처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도내 장애인예술단체 공연의 서막을 여는 무대는 아인스바움윈드챔버 단원들이 꾸몄다.
통상적인 공연과 달리 단원들이 1층 객석 중앙으로 등장하자 관객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단원들의 움직임을 쫓았다. 이들은 나반에반스의 ‘선원들을 위한 뱃노래’를 연주하며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객석을 누비며 발맞춰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치며 흥을 돋웠고, 일부는 몸을 좌우로 흔들며 곡을 즐기기도 했다. 단원들은 연주 도중 무대 앞으로 나와 지휘를 맡거나 대열을 맞춰 발을 구르는 등 퍼포먼스를 선보여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경기아트센터 일대에서 제1회 경기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첫 무대를 꾸민 아인스바움윈드챔버의 공연 모습. /경기아트센터 제공


이어 제이엘한꿈예술단, 펠리체예술단, 브솔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무대에 섰다.
무대가 전환되는 과정에서는 조명을 밝힌 듯 객석이 다소 환해졌다. 이는 조명에 민감한 관객을 배려한 장치로 보였는데, 객석 불이 꺼지는 다른 공연과 대비돼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회자는 각 예술단이 등장할 때마다 그들의 특징과 곡을 다정한 어조로 관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지난 29일까지 3일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총 8개 도내 장애인예술단체의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인의 집에서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과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가 열렸다.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