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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글로벌 리더 - 데이비드 앳킨 PRI CEO
2006년 유엔의 후원으로 설립된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은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요인을 통합하는 책임투자의 대표적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한국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금융사도 PRI에 가입했다.
이제 널리 확산된 책임투자는 ‘왜 필요한가’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ESG 원칙을 실질적 투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자와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각국의 제도적·정책적 여건과 시장 특성에 맞는 실행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면서 지속가능 공시와 정책적 정합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은 2021년 12월부터 PRI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약 30년간 호주 연기금 및 자산운용업계에서 풍부한 경 야마토게임하기 험을 쌓아 책임투자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한경ESG〉와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앳킨 PRI CEO는 책임투자가 성숙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금융 확대 경로에서 한국 정부·자산소유자·투자자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앳킨은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명확한 정책 방향성, 투명한 야마토무료게임 공시, 시장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 한국의 ESG 공시 체계 강화로 더 많은 투자자를 한국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PRI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책임투자 시장에서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현재 PRI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 5000개 이상의 서명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오션릴게임 이 관리하는 자산은 약 140조 달러로, 전 세계 기관 자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모든 자산군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취라고 생각한다. 이제 책임투자는 명실상부한 주류 개념이 되었다. 책임투자의 시작은 처음 몇몇 자산 소유자들이 ‘ESG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면서였다. 전통적 재무 인프라나 재무제표만으로 뽀빠이릴게임 는 투자 수익과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ESG가 더 나은 투자 판단과 기회 포착을 위한 핵심 정보로 자리 잡았다.”
- PRI의 책임투자 접근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왔나.
“현재 각 기관의 책임투자 접근 방식은 성숙해지고 있다. 지난 약 20년간 우리는 이러한 성숙의 곡선(maturity curve)을 지켜봤다. 2년 전 전략 수립을 위해 서명 기관에 책임투자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ESG 리스크와 기회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30%) ▲지속가능성 결과 식별(30%) ▲그 지속가능성 결과에 대해 행동하는 것(40%)으로 나타났다.
향후 5~10년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는 ‘행동한다’는 응답이 40%에서 60%로 증가했다. 특히 자산 소유자의 경우 70%에 달했다. 이제 각 기관은 ESG를 단순히 리스크 대응이 아닌 시스템 리스크 관점에서 보고, 자본 배분을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인식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자연·인권 등 주제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간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있다. 서명 기관의 80% 이상이 이미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고, 기후 금융에 자본을 배분하고 있다.”
- 책임투자 성숙기의 최근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 20년간 ESG는 꾸준히 확산되었고, 2022년 코로나19 이후가 정점이었다. 실제로 PRI 회원 수는 4년 만에 2500여 개에서 5000개 이상으로 2배 성장했다. 가장 쉬운 단계(low-hanging fruit)는 끝났고, 이제 실제 경제 차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탈탄소화할 것인가가 과제다. 시스템 리스크를 다루려면 개별 기관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협력과 정책적 기반이 필수다. 또 규제당국의 그린워싱(greenwashing) 감독 강화는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책임투자가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성과로 나아가게 하는 긍정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최근 미국의 우경화 등으로 ESG 투자가 도전받고 있다.
“미국 내 정치적 반발은 분명 도전 과제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들은 조용히, 꾸준히 ESG나 지속가능금융 관련 리스크를 식별·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서명 기관은 1000곳 정도로, 다른 지역과 유사한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도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계속 참여하길 원하고, 이슈에 대해 함께 배우고자 함을 보여준다. 정치적 주기가 바뀌더라도 기후변화나 자원 고갈이라는 근본적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견고한 거버넌스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의 본질적 역할이다. PRI의 목표도 변함없이 책임투자 확산과 실질적 전환의 가속화다.”
- 일부 재생에너지 투자의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는데.
“결국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것은 정치보다 경제 논리다. 오늘날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를 세워야 한다면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이제 재생에너지를 청정에너지가 아니라 저비용 에너지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올바른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전환에 참여한다. 이를 일찍 인식한 정부는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더 많은 정부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라고 묻고 있다. 우리는 정부들과 공유할 정책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조언한다. 투자자에게는 정책의 확실성과 안정성이 필요하다. 정부가 정책을 수시로 바꾸면 그 누구도 장기투자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
- 지속가능금융에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속가능금융의 핵심은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지속가능금융은 이미 세계에서는 주류 아이디어다. 지속가능금융은 투자할 곳을 찾고 있으며, 유인과 가능하게 하는 여건이 갖춰진 곳에 투자된다. 공공 자금은 매우 중요하지만, 공공자금만으로는 전환을 감당하기 어렵다. 민간 자금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PRI 등 기관이 활발히 소통함으로써 각자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신뢰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
- 지속가능금융이 실제 투자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나.
“좋은 질문이다. 이는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투자자는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책임투자는 단순히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이후 S&P 500 기업의 자산 구조는 80%가 공장, 설비 같은 유형 자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20%로 줄었고, 대신 무형 자산 - 인적 자원, 브랜드, 연구개발, 그리고 사회적 신뢰나 환경 리스크 등 ESG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ESG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기업의 장기 가치와 리스크를 평가하는 재무 데이터다. 그래서 책임투자는 도덕적 투자가 아니라 정보 기반 투자다. 이 정보를 잘 활용하면 위험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책임투자와 재무 성과는 대립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강화한다. 좋은 정보를 보유한 투자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 결과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
- 호주 연기금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는 어떤 방식으로 저탄소 전환에 투자하고 있나.
“호주는 현재 에너지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화학연료 산업에 의존하던 경제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연기금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그들은 탄소집약적 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저탄소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정책 명확성이다. 한국도 이러한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에 Property라는 기관이 있다. 이 회사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블루칩 기업들이 이 빌딩에 입주하려 하고, 그 덕분에 평균 연간 수익률 15%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에 지속가능성은 단지 윤리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이다.”
-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의 책임투자가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다. 규모와 영향력이 막대해 다른 기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ESG 통합 강화, 그리고 해외시장 책임투자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정책이나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자산 배분이나 리스크 관리 핵심으로 ESG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호주에서도 대형 연기금들이 ESG를 윤리적 의제로 바라보다 결국 경제적 리스크 관리와 장기 수익률의 문제임을 깨닫게 됐다. 지속가능성 이슈를 고려하지 않으면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 기업 내부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실제로 작동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동의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형식적일 뿐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 만약 한국이 국제 기관투자자 자본이 국내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어렵다면, 더 강력한 지배구조가 필요하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소리가 기업을 통해 반영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관여(engagement)와 책임투자(스튜어드십)가 중요하다. 호주에서는 2000년대 초 연기금이 투자한 일부 기업이 기업 파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뒤 연기금들이 기업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경쟁 환경 대응과 지배구조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과 역량이 충분한지 투자자에게 공유하도록 요구했다. PRI는 한국 시장에서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 스튜어드십 강화를 지원할 것이다.”
- 상법개정이 진행 중인 한국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한국 정부, 금융기관, 투자자들과 협력하며 느낀 것은 지금 한국이 결정적 전환점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자본시장은 기후, 인권, 공급망, 기술혁신 등 다양한 ESG 이슈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복잡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ESG를 단순한 평가 항목이 아니라 투자 철학의 일부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핵심은 3가지다. 명확한 정책 방향성, 투명한 공시, 시장 인센티브다. 예측 가능한 규제와 일관된 목표,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고,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세제 혜택이나 녹색채권 발행 지원, 녹색금융 가이드라인 등으로 민간 자본이 지속가능 프로젝트에 유입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10년은 실행의 10년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이 전환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기술력, 금융 인프라, 기업 역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자산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에 지속가능 공시 로드맵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한국은 지금 책임투자와 지속가능금융이 선택적 요소에서 필수 전략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와 있다. 각국은 고유의 맥락이 있고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공통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그런 국제적 정렬이 진행 중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과 각국의 녹색투자 택소노미가 점차 공통적 구조를 띠고 있다. 올해 G20 브라질 의장국이 60여 개의 주요 택소노미를 상호운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로 정리하는 프레임워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맥락에서 KSSB 작업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며, 이를 도입하면 한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지로 인식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형 공시 기준 로드맵이 조속히 발표돼 투자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조만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규칙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규칙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도록 교육과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공시기준을 따라야 한다면 그에 맞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2~3년간 시행 준비 기간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지금 발표하고 향후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전한 이행을 준비하며 시장참여자들이 충분히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앞으로 PRI의 포부를 말해준다면.
“우리 원칙은 여전히 모든 투자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회원사의 성숙도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PRI는 책임투자 경로 프로그램(Pathways Program)을 막 도입했다. 회원사들이 온라인 포털에서 자신의 투자 목적, 자산, 유형, ESG 관심 분야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교육 자료, 모범 사례, 기술 가이드를 자동 추천해준다. 또 비슷한 수준의 기관과 비교할 수 있도록 자가평가 기능도 포함된다. 즉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지만, 보다 구체적 경로와 실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기관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이정표를 제공할 것이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기자 admin@reelnara.info
2006년 유엔의 후원으로 설립된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은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요인을 통합하는 책임투자의 대표적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한국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금융사도 PRI에 가입했다.
이제 널리 확산된 책임투자는 ‘왜 필요한가’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ESG 원칙을 실질적 투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자와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각국의 제도적·정책적 여건과 시장 특성에 맞는 실행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면서 지속가능 공시와 정책적 정합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은 2021년 12월부터 PRI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약 30년간 호주 연기금 및 자산운용업계에서 풍부한 경 야마토게임하기 험을 쌓아 책임투자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한경ESG〉와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앳킨 PRI CEO는 책임투자가 성숙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금융 확대 경로에서 한국 정부·자산소유자·투자자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앳킨은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명확한 정책 방향성, 투명한 야마토무료게임 공시, 시장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 한국의 ESG 공시 체계 강화로 더 많은 투자자를 한국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PRI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책임투자 시장에서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현재 PRI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 5000개 이상의 서명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오션릴게임 이 관리하는 자산은 약 140조 달러로, 전 세계 기관 자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모든 자산군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취라고 생각한다. 이제 책임투자는 명실상부한 주류 개념이 되었다. 책임투자의 시작은 처음 몇몇 자산 소유자들이 ‘ESG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면서였다. 전통적 재무 인프라나 재무제표만으로 뽀빠이릴게임 는 투자 수익과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ESG가 더 나은 투자 판단과 기회 포착을 위한 핵심 정보로 자리 잡았다.”
- PRI의 책임투자 접근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왔나.
“현재 각 기관의 책임투자 접근 방식은 성숙해지고 있다. 지난 약 20년간 우리는 이러한 성숙의 곡선(maturity curve)을 지켜봤다. 2년 전 전략 수립을 위해 서명 기관에 책임투자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ESG 리스크와 기회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30%) ▲지속가능성 결과 식별(30%) ▲그 지속가능성 결과에 대해 행동하는 것(40%)으로 나타났다.
향후 5~10년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는 ‘행동한다’는 응답이 40%에서 60%로 증가했다. 특히 자산 소유자의 경우 70%에 달했다. 이제 각 기관은 ESG를 단순히 리스크 대응이 아닌 시스템 리스크 관점에서 보고, 자본 배분을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인식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자연·인권 등 주제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간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있다. 서명 기관의 80% 이상이 이미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고, 기후 금융에 자본을 배분하고 있다.”
- 책임투자 성숙기의 최근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 20년간 ESG는 꾸준히 확산되었고, 2022년 코로나19 이후가 정점이었다. 실제로 PRI 회원 수는 4년 만에 2500여 개에서 5000개 이상으로 2배 성장했다. 가장 쉬운 단계(low-hanging fruit)는 끝났고, 이제 실제 경제 차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탈탄소화할 것인가가 과제다. 시스템 리스크를 다루려면 개별 기관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협력과 정책적 기반이 필수다. 또 규제당국의 그린워싱(greenwashing) 감독 강화는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책임투자가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성과로 나아가게 하는 긍정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최근 미국의 우경화 등으로 ESG 투자가 도전받고 있다.
“미국 내 정치적 반발은 분명 도전 과제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들은 조용히, 꾸준히 ESG나 지속가능금융 관련 리스크를 식별·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서명 기관은 1000곳 정도로, 다른 지역과 유사한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도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계속 참여하길 원하고, 이슈에 대해 함께 배우고자 함을 보여준다. 정치적 주기가 바뀌더라도 기후변화나 자원 고갈이라는 근본적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견고한 거버넌스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의 본질적 역할이다. PRI의 목표도 변함없이 책임투자 확산과 실질적 전환의 가속화다.”
- 일부 재생에너지 투자의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는데.
“결국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것은 정치보다 경제 논리다. 오늘날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를 세워야 한다면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이제 재생에너지를 청정에너지가 아니라 저비용 에너지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올바른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전환에 참여한다. 이를 일찍 인식한 정부는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더 많은 정부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라고 묻고 있다. 우리는 정부들과 공유할 정책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조언한다. 투자자에게는 정책의 확실성과 안정성이 필요하다. 정부가 정책을 수시로 바꾸면 그 누구도 장기투자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
- 지속가능금융에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속가능금융의 핵심은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지속가능금융은 이미 세계에서는 주류 아이디어다. 지속가능금융은 투자할 곳을 찾고 있으며, 유인과 가능하게 하는 여건이 갖춰진 곳에 투자된다. 공공 자금은 매우 중요하지만, 공공자금만으로는 전환을 감당하기 어렵다. 민간 자금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PRI 등 기관이 활발히 소통함으로써 각자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신뢰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
- 지속가능금융이 실제 투자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나.
“좋은 질문이다. 이는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투자자는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책임투자는 단순히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이후 S&P 500 기업의 자산 구조는 80%가 공장, 설비 같은 유형 자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20%로 줄었고, 대신 무형 자산 - 인적 자원, 브랜드, 연구개발, 그리고 사회적 신뢰나 환경 리스크 등 ESG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ESG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기업의 장기 가치와 리스크를 평가하는 재무 데이터다. 그래서 책임투자는 도덕적 투자가 아니라 정보 기반 투자다. 이 정보를 잘 활용하면 위험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책임투자와 재무 성과는 대립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강화한다. 좋은 정보를 보유한 투자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 결과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
- 호주 연기금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는 어떤 방식으로 저탄소 전환에 투자하고 있나.
“호주는 현재 에너지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화학연료 산업에 의존하던 경제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연기금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그들은 탄소집약적 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저탄소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정책 명확성이다. 한국도 이러한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에 Property라는 기관이 있다. 이 회사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블루칩 기업들이 이 빌딩에 입주하려 하고, 그 덕분에 평균 연간 수익률 15%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에 지속가능성은 단지 윤리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이다.”
-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의 책임투자가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다. 규모와 영향력이 막대해 다른 기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ESG 통합 강화, 그리고 해외시장 책임투자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정책이나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자산 배분이나 리스크 관리 핵심으로 ESG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호주에서도 대형 연기금들이 ESG를 윤리적 의제로 바라보다 결국 경제적 리스크 관리와 장기 수익률의 문제임을 깨닫게 됐다. 지속가능성 이슈를 고려하지 않으면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 기업 내부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실제로 작동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동의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형식적일 뿐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 만약 한국이 국제 기관투자자 자본이 국내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어렵다면, 더 강력한 지배구조가 필요하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소리가 기업을 통해 반영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관여(engagement)와 책임투자(스튜어드십)가 중요하다. 호주에서는 2000년대 초 연기금이 투자한 일부 기업이 기업 파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뒤 연기금들이 기업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경쟁 환경 대응과 지배구조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과 역량이 충분한지 투자자에게 공유하도록 요구했다. PRI는 한국 시장에서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 스튜어드십 강화를 지원할 것이다.”
- 상법개정이 진행 중인 한국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한국 정부, 금융기관, 투자자들과 협력하며 느낀 것은 지금 한국이 결정적 전환점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자본시장은 기후, 인권, 공급망, 기술혁신 등 다양한 ESG 이슈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복잡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ESG를 단순한 평가 항목이 아니라 투자 철학의 일부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핵심은 3가지다. 명확한 정책 방향성, 투명한 공시, 시장 인센티브다. 예측 가능한 규제와 일관된 목표,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고,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세제 혜택이나 녹색채권 발행 지원, 녹색금융 가이드라인 등으로 민간 자본이 지속가능 프로젝트에 유입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10년은 실행의 10년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이 전환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기술력, 금융 인프라, 기업 역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자산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에 지속가능 공시 로드맵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한국은 지금 책임투자와 지속가능금융이 선택적 요소에서 필수 전략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와 있다. 각국은 고유의 맥락이 있고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공통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그런 국제적 정렬이 진행 중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과 각국의 녹색투자 택소노미가 점차 공통적 구조를 띠고 있다. 올해 G20 브라질 의장국이 60여 개의 주요 택소노미를 상호운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로 정리하는 프레임워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맥락에서 KSSB 작업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며, 이를 도입하면 한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지로 인식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형 공시 기준 로드맵이 조속히 발표돼 투자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조만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규칙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규칙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도록 교육과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공시기준을 따라야 한다면 그에 맞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2~3년간 시행 준비 기간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지금 발표하고 향후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전한 이행을 준비하며 시장참여자들이 충분히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앞으로 PRI의 포부를 말해준다면.
“우리 원칙은 여전히 모든 투자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회원사의 성숙도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PRI는 책임투자 경로 프로그램(Pathways Program)을 막 도입했다. 회원사들이 온라인 포털에서 자신의 투자 목적, 자산, 유형, ESG 관심 분야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교육 자료, 모범 사례, 기술 가이드를 자동 추천해준다. 또 비슷한 수준의 기관과 비교할 수 있도록 자가평가 기능도 포함된다. 즉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지만, 보다 구체적 경로와 실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기관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이정표를 제공할 것이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기자 admin@reelnara.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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